두 명의 주민이 27일 연쇄 강진으로 무너진 베네수엘라 라과이라의 한 건물 앞에서 서로를 껴안고 있다. 라과이라(베네수엘라)=AP 연합뉴스
베네수엘라 지진 참사의 조난자 구조를 위한 '골든타임'이 경과하면서 사상자가 수만 명에 달할 것이라는 우려가 점차 현실이 되고 있다. 민간 단체에 접수된 실종 신고는 이미 7만 건에 육박한다. 세계 곳곳에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지만, 현지 여건이 열악해 구조대가 필요한 곳에 제때 투입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호르헤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은 27일(현지시간) TV 연설을 통해 지진으로 인한 공식 사망자 수가 1,430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전날 집계된 수치(920명)에서 500명 넘게 증가한 것이다. 부상자 수는 3,238명으로 파악됐다. 신고 접수된 실종자 수는 이날 오전 기준 6만8,900명이다.
앞서 세계 각국은 베네수엘라 지진에 대응하기 위해 신속한 도움을 약속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당국은 이날까지 1,600명 이상의 구조대원을 실은 17대의 항공편이 도착했다고 밝혔다. 미국도 적극적이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미 국무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현재까지 250명의 미국 인원이 구호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미 해군 상륙함 USS 포트로더데일이 의료 지원을 위해 인근에 배치됐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