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이 시작되는 어제(12월1일), 임신한 와이프와 동생을 데리고 팔공산으로 향했습니다.
와이프가 평소 조용한곳을 좋아해서 여기 저기 찾아 보다가 '다본향'이라는 곳을 발견하고
무작정 한번 가봤습니다.(백년찻집 아랫쪽에 위치 하더군요)
전통찻집의 분위기와 어울리게 다양한 종류의 찻잔들과
좋은 느낌의 향들이 문을열고 들어오는 순간 느껴지더군요..
햇살이 들어오는 창가 자리에 앉아, 주위를 둘러보는데
자체적으로 개발한 아리랑차가 눈에 띄더군요..
메뉴판을 보며 시켜볼려고 하는데, 점심때여서 그런지 와이프가 갑자기 배가 고프다고 합니다..
그래서 떡 종류를 하나 더 시킬려고 하는데 친절하셧던 다본향 사장님께서
임신한 와이프를 보더니 맛있는 밥을 해주겠다고 합니다.
메뉴판엔 밥 종류는 없었는데 채식위주로 된장찌개와 같이 나온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냥 한번 시켜봤습니다.
(나중에 알았는데 밥종류는 적어도 전날 미리 예약해야 먹을 수 있다더군요.. 그런데 우리는 운이 좋게 맛 볼 수 있었답니다.)
짜잔~ 기다림 끝에, 상을 받는 순간 시키길 잘 했다는 생각이 확 들었습니다.
사장님께서 손수담그신 반찬부터 마당에서 바로 재배한 겨울배추며.. 정말, 모든것들이 저랑 와이프가 좋아하는 찬들로 가득했습니다.
된장찌개도 어찌나 구수하던지...
정말 아름답지?? 않나요?
맛있게 먹는 동생과 와이프를 보니 정말이지 제가 기분이 다 좋았습니다.
물론 맛도 최고 였구요!!
특히나..
다른것들도 다 맛있었는데 개인적으로
'오디샐러드'가 새콤달콤함하고 아삭아삭한것이 정말 맛있더군요..
와이프는 직접 개발하신 소스에 찍어먹는 월남쌈을 좋아 했습니다.
소스가 달콤하고 매콤한것이.. 물어보니까 청량고추랑 과일같은거 섞어 만든거라고 하더라구요~
그리하여.. 밥을 다 먹고 나서는
떡종류와 처음에 먹으려 했던 '아리랑차'를 시켰습니다.
이때, 사장님께서 임신한 제 와이프를 보며 시키지 않았던 서비스로 떡을 하나 더 주셨답니다.. ㅠㅠ
무슨떡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냥 정신 없이 먹기만..;;
그런데 조기 위에 유자랑 뭐를 섞어서 만든 하얀 알갱이?? 저게 엄청 맛있더라구요 :-D
아리랑차도 정말 향이 그윽한것이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 주는 듯 했습니다.
뜨거운물도 한번더 부탁해서 엄청 우려 먹었습니다.
나중에서야 사장님과 얘기 하며 알게 된건데, 오늘 우리가 먹었던 밥은 적어도 전날에 미리 예약해야 먹을 수 있었는데,
운이 좋게 오늘 예약손님이 있어서 준비가 되어 있어서 맛볼 수 있었다네요~
밥 이랑 아리랑차 먹으면서 근 3시간이나 앉아 있었더니 조금 미안한 마음에 일어 날려고 하니
사장님께서 더 있다 가셔도 된다고.. 우리집은 그런곳 아니니 그냥 맘편하게 와서 오래있다가 가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그냥 또 한번 뜨거운물을 부탁하고 아리랑차를 다시 우려 먹고 한.. 5시간은 있다가 간듯했습니다..
정말 편안하게 잘 쉬었다 왔습니다~
몸이 다 건강해 지는 기분이였습니다~
다음에 또 갈게요~~
조용한 분위기의 전통찻집 팔공산 '다본향'을 다녀오며..